반 페르시 맨유행에 日 언론, "가가와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8 08: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상치 못했던 거물급 선수 영입에 일본이 당황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로빈 반 페르시(29)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4년 계약에 이적료 2400만 파운드(약 428억 원) 등번호 20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반 페르시는 지속적으로 맨유와 연결됐지만 아스날이 라이벌 맨유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실제 이적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맨유로 이적을 단행하고 아스날이 이를 허락하면서 극적으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된 것.

이에 당황하고 있는 쪽은 일본이다. 18일 스포츠닛폰은 "가가와, 처진 스트라이커는 절망적…반 페르시는 개막전부터 선발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반 페르시의 맨유 합류로 인해 가가와 신지(23)의 위치가 불리해졌다는 것.
반 페르시는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루니와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당장 20일 경기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에버튼과 개막전에서 반 페르시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임을 암시했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반 페르시가 선발로 뛰게 되면)가가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가가와가 원하던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은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포지션 경쟁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가가와는 반 페르시의 입단에 "빅클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포지션 싸움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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