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쓴 주원, 日 인기 도리어 급상승..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22 09: 03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배우 주원의 일본 내 인기가 높아져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웅의 스토리를 그린 탓에 '항일 드라마'로 불리기도 한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고서도 오히려 일본에서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주원은 '각시탈'의 이강토 역할을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애초 일부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고사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끈 이 작품은 결국 주원 박기웅 진세연 한채아 등 소신 있는 배우들의 참여로 화제가 됐다. 특히 주원은 연기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류, 인기 등에 편승하지 않고 기꺼이 '각시탈' 주연으로 나서며 많은 갈채를 받은 바 있다.
드라마가 종반부에 접어 든 상황에서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오히려 일본에서 주원의 인기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 주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각시탈' 출연 이후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팬들도 몇 배나 늘어난 상태다.   

'각시탈'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주원의 연기력과 비주얼에 반한 일본 팬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항일 성격이 깃든 작품인 만큼 향후 주원의 해외 활동 등을 두고 우려한 시선들도 있었지만 작품의 성격을 떠나 연기와 스타성 그 자체를 알아본 일본 팬들이 오히려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드라마의 주소비층이 된 일본의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는 해묵은 역사 문제와 분리해 대중문화 자체로써 작품과 스타를 향유하고 좋아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실제 주원의 SNS 등을 통해 멀리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본 팬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팬 카페 등에도 일본인 회원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또 일본 현지의 언론 매체들까지 주원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와 관련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배우 스스로가 연기에 몰두하며 좋은 작품에서 질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해답이다"며 "요즘 한국 드라마나 가요, 스타들이 워낙 범아시아적으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주원 역시 한류스타 대열에 발을 들여놓기 충분한 상황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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