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국내 무대 첫 선서 결승골...역시나 '신동'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27 19: 04

백승호(15, 바르셀로나 카데테 A)가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내 무대서 결승골로 맹활약 했다.
백승호는 27일 전라남도 강진군서 열린 '제 7회 한국중등(15세 이하) 축구연맹회장배 겸 전라남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서 모습을 드러냈다. 백승호는 오전에 열린 호주 풋볼 웨스트와 1차전은 물론 오후에 열린 한국중등연맹 15세 이하(U-15) 대표팀과 2차전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백승호는 1차전 후반전서 투입돼 35분을 활약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드로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 후반 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릎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이었다.
백승호는 한국의 '축구 신동'이다. 지난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서 30골을 터트린 백승호는 같은 해 화랑기에서도 6경기 10골의 빼어난 기록으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우수 선수상은 당연히 백승호의 차지였다.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스카우트에 발탁, 그해 2월 바르셀로나 U-13팀에 입단한 백승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올해로 만 15세가 된 백승호는 U-14팀인 바르셀로나 카데테 B에서 카데테 A로 승격,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현재 백승호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산 후안 엔리케 알바레스 바르셀로나 카데테 A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 백승호는 양발을 잘 사용하고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펼친다. 백승호와 동료들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1년 전만 해도 언어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데 문제가 없어 긍정적이다.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 보고 5년 계약을 맺게 됐다"며 백승호의 장래성을 높게 평했다.
백승호의 롤모델은 바르셀로나의 선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이니에스타는 폭발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한 침투능력과 감각적인 패스를 갖고 있는 세계 톱 클래스의 미드필더. 이에 대해 백승호는 "좀 더 많이 뛰고, 좀 더 자신있게 경기를 해야만 이니에스타와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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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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