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우즈벡전 앞둔 최강희, 최고의 ‘꾼’들로 채웠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9 11: 57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9월 11일 타슈켄트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3차전에서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대 고비를 맞아 최고의 선수들을 발탁했다”는 말처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1, 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한다는 ‘꾼’들이 다 모였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박주영(27, 아스날)의 발탁이다.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병역 논란에 휩싸이며 대표팀을 떠나게 된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에서 활약을 앞세워 6개월 만에 다시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따라 최전방이든 미드필더든 그 임무와 포지션이 부여되겠지만 일단 박주영의 합류는 강력한 공격 옵션 하나를 더 추가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리 골절상을 입고 1년간 쉬다시피했던 이청용(24, 볼튼)의 복귀 역시 반갑다.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 다소 의문이지만, 그의 합류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 대한 최 감독의 고민을 단박에 날려줬다.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홍명보호의 멤버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인물 중의 하나인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의 발탁도 주목할 부분이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하긴 하나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라면 김정우가 빠진 상황에서 기성용의 짝으로 다시 한 번 중원을 지킬 가능성도 크다.
중원과 최전방에서 여러 옵션을 추가하게 된 최강희호는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 실제 대표팀은 박주영과 이동국 모두 최전방 원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한 기존의 4-2-3-1 전술도 가능하며 이청용의 합류로 4-4-2로의 변형도 용이하게 됐다. 여기에 김신욱과 하대성, 이근호 등 포지션별로 주전급 백업 자원들도 든든히 버티고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초반 2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는 최강호로선 첫 번째 고비로 평가되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앞두고 명실상부 최강의 멤버로 대표팀을 꾸린 셈이 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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