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8U] VEN전 선발 심재민, 3⅓이닝 무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31 15: 17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선 좌완 심재민(18, 부산 개성고 2)이 중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3⅓이닝 53구 만에 물러났으나 이는 이정훈 감독의 '게릴라식 투수 운용'에 따른 전략이다.
심재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제25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A조 예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3⅓이닝 동안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4회초 1사 1루에서 송주영(천안 북일고, 두산 7라운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3km에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진 심재민이다.
첫 타자 호세 리노를 상대한 심재민은 5구 째 119km짜리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잡으며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은 뒤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2회초 상대 선두타자 페드로 루고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한 심재민은 오브라이언 곤살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뒤이어 심재민은 프레디 조릴라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는 동시에 포수 한승택(덕수고, 한화 3라운드)의 도루 저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도 심재민은 베네수엘라 하위타선을 땅볼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윤대영의 좌전 적시타와 딜레이드 홈스틸로 2-0 리드에서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선두타자 호세 리노에게 풀카운트 끝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심재민은 가르시아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송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이정훈 감독은 "윤형배(천안 북일고, NC 우선지명)를 제외하고는 예년 대표팀에 비해 투수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여러 명의 투수를 게릴라 전법으로 투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재민의 조기 강판은 바로 그 전략과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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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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