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팀 상승세에 불 붙일까?...'맞대결 여부도 관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01 09: 37

기성용(23, 스완지 시티)과 지동원(21, 선덜랜드)이 소속팀의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가 맞붙는다. 양 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스완지는 리그 개막 후 2연승으로 2위, 선덜랜드는 1무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상승세다. 스완지는 리그 2연승과 함께 반슬리(2부)와 캐피탈원컵 2라운드도 3-1로 완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선덜랜드도 개막전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아스날 원정서 0-0으로 비긴 후 캐피탈원컵 2라운드서 모어컴(4부)를 2-0으로 격파했다.

스완지와 선덜랜드 모두 좋은 경기 기록이지만 홈팀 스완지에 눈길이 더 간다. 지난 3경기서 11골 1실점으로 나무랄 데 없는 공·수 밸런스를 보인 것. 게다가 최근에는 기성용을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탄탄히 해 더욱 강력해졌다. 기성용도 이적 직후 경기였던 반슬리전에 투입되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스완지의 기대에 보답했다.
선덜랜드도 무시할 수는 없다. 선덜랜드의 사령탑 마틴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강등권에 머물던 팀을 완벽하게 변신시켜 중위권으로 이끌었다. 선덜랜드 팬들은 오닐 감독의 지도 아래 상승하는 순위에 환호했다. 오닐 감독의 저력은 빅4(1위~4위)로 분류되는 아스날과 원정 개막전에서 빛을 발해 승점 1점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
중위권에서 접전을 벌일 스완지의 선덜랜드 대결에서 관심이 모이는 건 기성용과 지동원의 맞대결이다. 최근 런던 올림픽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합작했던 두 선수는 1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하지만 반갑지는 않다. 반드시 소속팀이 연승으로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하지만 기성용과 지동원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기성용이 데뷔전에서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감독에게서 "힘든 상황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은 팀에 합류한 후 불과 며칠 만에 경기를 치렀다"고 좋은 평가를 들을 정도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것과 달리 지동원의 출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달 24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 게다가 루이 사하와 스티븐 플레처, 스테판 세세뇽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지동원은 경쟁자들이 부진해야 교체 출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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