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표, 이정훈-장민철 상대로 '펄펄' 날며 코드S 16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9.05 22: 00

"이번에는 느낌이 좋아요".
장민철(SK게이밍) 이정훈(프라임) 이제동(8게임단)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진했지만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이원표(스타테일)가 GSL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3시즌 만에 코드S 16강 무대에 복귀하며 약속을 지켰다.
이원표는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4 코드S 32강 C조 경기서 이정훈과 장민철 각각 2-1, 2-0으로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SL 2회 우승자 장민철 GSL 3회 준우승자인 이정훈이 포진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펄펄 날며 오랜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통산 두번째 코드S 16강행.

첫 출발은 그리 산뜻하지 않았다. 이정훈의 탄탄한 메카닉 전술에 중후반 운영이 꼬이면서 첫 경기 1세트를 내준 것. 하지만 이원표는 2세트부터 강력한 반격을 시작했다. 전진 땅굴로 병력의 이동속도를 늘리면서 이정훈의 방어선을 돌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의 실수를 만회한 그는 여세를 몰아 3세트서 울트라리스크와 무리군주 등 저그 종족의 최종병기를 모두 선보이면서 이정훈을 제압했다.
기세를 타자 저그전 강자로 정평이 난 장민철도 그의 장애물이 될 수는 없었다. 이원표는 바퀴와 저글링으로 장민철의 진출을 방해하면서 자원력을 확보했고, 감염충의 신경기생충을 십분 활용해 모선을 대동한 장민철의 강력한 반격을 원천봉쇄했다. 마지막 엘리전 순간에는 포자촉수의 발을 뽑아들어 같이 다니는 기지를 발휘하며 장민철에게 한 방을 날렸다.
승자전 2세트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초반 상대의 광전사-광자포 러시를 무난하게 막아낸 그는 뮤탈리스크로 장민철의 본진을 휘젓고 다니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감염충을 추가한 뒤 진균번식으로 상대의 주력을 정리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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