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 채병룡, ‘악연’ KIA 상대로 팀 연승 이끌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6 06: 12

SK 우완 채병룡(30)이 팀의 연승을 위해 출격한다. 상대는 자신과 악연이 깊은 KIA다.
SK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이호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남은 물론 경기가 없었던 2위 롯데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였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만큼 내심 연승을 노리는 SK는 6일 선발로 채병룡을 내세운다.
채병룡에게 KIA는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상대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당시 7차전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채병룡은 9회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스스로는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여전히 팬들에게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KIA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채병룡은 올 시즌 KIA와의 첫 경기였던 8월 18일 문학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6⅔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에는 총 9경기(5경기 선발)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41로 순조로운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4-4로 맞선 9회 등판해 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광주에서는 첫 등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려 애쓰고 있는 KIA는 베테랑 서재응을 선발로 예고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23경기(선발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11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비해 유난히 승운이 없는 투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투구 내용은 괜찮은 편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채병룡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한 나지완이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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