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런' 이근호, "포지션, 앞으로 많이 바뀔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7 15: 50

"(포지션은)앞으로 많이 바뀔 거에요(웃음)".
넉살 좋게 웃으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근호(27, 울산)는 대표팀에서 자신이 맡게 될 역할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근에 위치한 도스틀리크 훈련장에서 현지 3일째 오전 훈련을 마쳤다. 4일 현지에 도착한 국내파와 J리거들에 이어 5일 해외파 6명까지 모두 합류한 최강희호는 이날 오전 훈련에서 서키트 체력훈련과 가벼운 세트피스, 슈팅 연습을 소화하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가벼운 몸상태로 훈련을 소화한 이근호(27, 울산)는 체력훈련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6일 훈련 마지막 미니게임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의 빈 자리에 들어간 이근호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화두는 단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근호가 맡게 될 역할. 하지만 이근호는 웃음 띈 얼굴로 "(포지션이)많이 바뀔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여러 가지 연습을 통해 포지션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리라는 것.
당초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볼튼)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근호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낙마로 인해 미니게임 도중 처진 스트라이커의 자리로 들어갔다. 이근호는 "측면에 있으면 공을 받기가 훨씬 편하다. 중앙에 있을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2선 침투나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각각의 포지션에 장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자리든 어색하지 않다. 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서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디에든 금방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좋은 점"이라고 설명한 이근호는 "포지션이 처진 스트라이커라고 해서 그 위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롤로 움직이는 것이 더 좋아해서 여러 곳으로 마음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이근호는 "현지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적지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그 당시보다 환경이나 날씨가 훨씬 좋은 것 같아 괜찮을 것 같다"며 "원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기술, 능력적인 면에서 확실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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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틀리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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