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던 '액션 레전드'의 귀환..람보도 우습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9.13 08: 49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던 전설적인 액션배우 척 노리스의 스크린 귀환에 팬들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던 살아있는 전설 척 노리스가 지난 6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인 액션 블록버스터 '익스펜더블2'(실베스타 스텔론,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 주연)에 깜짝 출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극 중 위기에 빠진 익스펜더블 팀을 기적처럼 구하는 외로운 킬러 부커 역을 맡아 비록 긴 분량은 아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세계 무술대회 6관왕에 빛나는 진정한 무도인인 그는 이소룡과 함께 20세기 할리우드 액션 영화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배우 중 한 명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전설적 히어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지구에 아직 생명체가 남아있는 것은 척 노리스가 그냥 살게 놔뒀기 때문이다'라는 유머가 유행할 정도다.
 
척 노리스는 특히 주한미군으로 주둔했던 경험이 있어 대표적인 할리우드 친한(親韓)배우로 유명하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자원 입대한 그는 경기도 오산에서 근무하며 처음으로 태권도를 접하면서 무술 세계에 빠져 들었다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스티브 맥퀸의 제의로 영화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이소룡과 공연한 '맹룡과강'으로 처음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이어 1984년 '대특명' 시리즈 출연을 정점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당시 미국인들이 열광했던 초인적 히어로 캐릭터로 자리잡아 '싸이렌스', '델타포스', '매트 헌터'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캐논 영화사의 메인 스타로 떠올랐다.
액션영화사 최고의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 '익스펜더블2' 프로젝트를 위해 촬영에 합류한 척 노리스는 위기 상황에서 홀연히 나타나 순식간에 수 십 명의 적을 완벽히 제압하는 킬러로 분해 열연했다. 늘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는 표정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총격 액션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황당한 루머들을 이용해 농담을 하는가 하면, 적진을 초토화 시켜놓고 '요즘은 많이 물러졌다'며 능청을 떠는 등, 개그에도 욕심을 냈다는 후문. 덕분에 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액션과 웃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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