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4골' 미추, "스완지, 바르샤 축구 스타일 원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8 08: 29

올 시즌 기성용과 함께 스완지 시티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미겔 미추(26)가 바르셀로나식 축구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혔다.
미추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트라이벌 풋볼에 실린 인터뷰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다른 팀들이 우리보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스완지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플레이를 펼치고자 하기 때문에 우수한 피지컬이 필요치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승격 첫 해 조 앨런, 질피 시구르드손 등의 미드필더들이 주축을 이룬 스완지는 바르샤와 유사한 패싱 축구로 리그 1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를 이끌었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현 리버풀)을 비롯해 앨런과 시구르드손이 각각 리버풀과 토튼햄으로 둥지를 옮기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기존의 핵심 미드필더 레온 브리톤이 건재했고, 스페인에서 공수해 온 미추, 조나단 데 구스만에 '기라드' 기성용 등이 조화를 이루며 EPL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완지는 리그 4경기서 2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5위에 올라있다.
수장의 역할도 컸다. 스페인의 헤타페와 레알 마요르카를 거쳐 올 시즌부터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게 된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은 스페인식 축구를 스완지에 완벽히 녹아들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그 4경기서 4골을 터뜨린 미추가 서 있다. 미추를 선봉장으로 앞세운 라우드럽의 아이들이 스완지의 돌풍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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