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종영까지 단 3회만 남기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종영의 아쉬움은 어느 드라마나 강한 마련이지만 ‘골든타임’은 시즌 2 제작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며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작위적인 설정이 없이도 긴박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 덕분에 최인혁(이성민 분), 이민우(이선균 분), 강재인(황정음 분), 신은아(송선미 분) 등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은 물론이고 극중 세중병원 사람 중 누구 하나 소홀하지 않게 캐릭터가 부각됐다.
과장 4인방을 비롯해 비중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었고, 탄탄하게 만든 인물간 유기적인 관계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 치중하지 않고 의학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풍부한 소재를 다양하게 접근했고 이는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빠지게 만든 요인 중에 하나였다.
이렇듯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타령 말고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었던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골든타임’은 시즌 2로 갈 수 있는 토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니 제작진이 시즌 2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이 비록 이를지언정, 아직은 설레발일지라도 무조건 찬성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시즌 2 제작까지 걸림돌은 많다. 처음부터 시즌 2를 염두하고 제작한 드라마가 아닌 까닭에 주요 출연진들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는 ‘종합병원2’, ‘궁S’,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드림하이2’ 등 시즌 2이거나 스핀오프를 표방한 드라마들이 줄곧 내놓았지만 시즌 1의 영광을 이어간 드라마는 한 편도 없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시즌 1과의 연계성을 잡지 못했고 시즌 2가 만들어지는 동안 바뀐 방송 흐름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직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지 않은 ‘골든타임’이 다른 시즌 2 드라마의 전차를 따라갈지를 걱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면이 많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골든타임’이 시즌 2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가 방송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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