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어 추석에도’ 케이블, 편성 변동無 ‘자신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30 18: 36

올림픽에 이어 추석에도 케이블의 자신감은 계속된다.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KBS, S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영화, 예능 등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했지만 tvN, 엠넷, OCN 등 대부분의 케이블 채널은 기존의 편성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오후 11시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4’는 오는 10월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시청률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화제의 도전자 로이킴과 정준영, 김정훈과 유승우의 라이벌 매치로 관심을 집중시킨 ‘슈퍼스타K 4’는 긴박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29일 정규 편성 후 첫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도 오후 9시 예정대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개그팀별 1대1 매치로 긴장감을 극대화한 ‘코미디 빅리그’는 제작진 자체 평가에서도 앞서 방영된 시즌보다 개그 수준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평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2.97%를 달성하며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오른 ‘뱀파이어 검사2’ 역시 일요일 오후 11시 편성을 유지한다. ‘뱀파이어 검사2’ 측 관계자는 “귀경 행렬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다음 날 연휴를 맞아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개최된 2012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케이블 방송사들은 정상 방송을 결정,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시청 유입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시청률은 평균치를 유지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소폭이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tvN ‘코미디 빅리그3’의 경우 올림픽 주요 경기 방영 시간인 토요일 오후 9시 방송을 강행했으며 평균 시청률 2%대 유지에 성공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도 올림픽 기간에 5, 6회를 방송했으며 평균시청률 1.6%(TNmS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집계), 최고 시청률 2.1%을 기록했다. 이 밖에 tvN 수목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막돼먹은 영애씨10’,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사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CJ E & M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시청층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지상파에 비해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부 요인으로 인한 시청률 변화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채널의 경우 계획적인 시청습관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추석 연휴의 경우 가족들이 모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추석 연휴를 맞아 채널 유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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