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선발전 2위...5년 만에 월드컵 눈앞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01 10: 25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5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안현수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열린 러시아 2012-2013 ISU 월드컵시리즈 대표 선발전서 3400점을 획득해 3640점을 받은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에 이어 남자부 2위에 올랐다.
이로써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한 안현수는 이달 하순 캐나다 캘거리와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12-2013 월드컵시리즈 1~2차대회에 나서게 됐다.

안현수는 대표 선발전 남자 1000m서 1분31초81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500m에서도 2분33초12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에서는 두 차례 2위에 오르는 등 월등한 기량으로 월드컵시리즈 출전을 확정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서 3관왕에 등극한 뒤 2008년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며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이후 빙상연맹과 갈등을 빚은 안현수는 2009년 대표선발전서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제2의 쇼트트랙 인생길을 열었다.
러시아 국적으로 5년 만에 월드컵시리즈 개인 종목에 출전하는 안현수는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 후배들과 치열한 일전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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