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대행, "오늘 하루는 박찬호의 한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03 16: 35

"오늘 하루는 한화의 박찬호가 아니라 박찬호의 한화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올시즌 마지막으로 등판에 나선다. 박찬호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선수 생활 연장과 현역 은퇴의 기로에 서있는 그에게는 어쩌면 선수생활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달 10일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그는 이날 등판을 위해 한 달 만에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 전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오늘 하루는 한화의 박찬호가 아니라 박찬호의 한화"라며 "사실 찬호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팬들에게 한 번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의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도 1군에서 제외된 후 복귀에 의욕을 보이며 재활훈련과 불펜피칭으로 마지막 등판 준비했다. 

이날 투구수는 5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용덕 감독대행은 "일단 50개를 커트라인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송진우 투수코치를 통해 찬호에게 더 던지고 싶으면 더 많이 던져도 된다고 했다. 모든 것은 찬호의 의지다. 찬호 같은 선수에게는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원등판이 아닌 선발등판도 박찬호를 위한 배려. 한용덕 대행은 "어중간하게 중간에 내보낼 수는 없다.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오면 모양새가 떨어진다. 선발로 멋있게 장식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찬호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하고 있더라. 내가 볼 때에는 괜찮으니까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올해 22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하고 있다.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 하지만 한용덕 감독대행은 "승패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찬호가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길 바랄 뿐"이라며 등판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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