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 대들보 윤희상, 마침표 사냥 나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6 06: 54

시즌 내내 SK 선발진의 대들보로 활약한 윤희상(27)이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올 시즌 팀 내 최고 수훈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투수는 윤희상”이라고 답한다. 이유는 성적에서 잘 드러난다. 윤희상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가 10승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이다. 게다가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SK의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그만큼 꾸준했다. 다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릴 때 윤희상만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SK 선발진의 붕괴를 막았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SK는 윤희상을 마지막 경기에 등판시켜 컨디션을 조절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잠재적인 플레이오프 파트너인 롯데를 상대로 여러 패턴을 실험해볼 수도 있다. 윤희상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보다는 못하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19일 사직 경기에서는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승리로 윤희상은 전구단 상대 승리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완 허준혁(27)을 선발로 예고했다. 항상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더뎠던 허준혁은 올 시즌도 1군에서는 4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가장 최근 등판은 8월 4일 사직 삼성전이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준플레이오프 체제로 들어선 롯데로서는 임시 선발의 성격이 짙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에서 1승4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두 선발투수 이후에 나서는 선수들도 주목할 만하다. SK는 선발 요원인 마리오가 중간에서 던질 예정이다. 역시 컨디션 점검차원이다. 당장 8일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가야 하는 롯데도 외국인 투수인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를 마운드에 올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
한편 SK 최정은 통산 36번째 20-20 클럽 가입에 도루 하나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홈런(26개) 기준치를 채운 최정은 마지막 경기에서 도루 하나를 추가할 경우 강정호 박병호(이상 넥센)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20-20 클럽의 문을 연다. 달성할 경우 SK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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