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후보’ 손흥민, 차범근 시즌 최다골 넘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11 07: 58

함부르크의 손흥민(20)이 독일 분데스리가 초반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활약상이 눈부시다 보니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장 호기심 어린 궁금증은 그간 불가능한 영역이라 여겨졌던 유럽리그 첫 득점왕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총 34라운드 가운데 이제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개인 타이틀을 논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현재 손흥민은 7라운드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에서 마리오 만추키치(6골,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가 많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을 대비해 누구보다 일찍, 그리고 충실하게 여름을 났다. 

활약이 이어지다 보니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예상하는 해외 베팅사이트도 손흥민에 대해 배당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유럽 최대 베팅업체 중 하나인 Bwin은 손흥민을 아르옌 로벤보다 높은 11위에 올려놓았다. 
두 번째는 유럽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 부분 최고 기록자는 지금도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남아 있는 ‘차붐’ 차범근이다. 그는 1970~80년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리그에서만 총 99골을 터트렸다.
특히 1985-86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하며 역대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는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 이후로는 박주영이 AS모나코 소속으로 지난 2010-11시즌 기록한 11골이 최다다.
지금 페이스라면 손흥민은 수치상 올 시즌 20골 안팎의 골을 기록할 수 있다. 바람 섞인 이야기이지만,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한 손흥민이 과연 올 시즌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유럽리그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현재 득점왕 배당률 순위(기준:Bwin)
1. 마리오 만추키치(바이에른 뮌헨, 6골) 1/1
2. 클라스 얀-훈텔라르(샬케, 3골) 5/2
3.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4골) 7
4.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2골) 9
   스테판 키슬링(레버쿠젠, 4골) 9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 4골) 9
7.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뮌헨, 0골) 15
8.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 4골) 17
9. 베다드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 3골) 20
10. 마르틴 하르닉(슈투트가르트, 3골) 25
11. 손흥민(함부르크, 4골) 28
12. 다니 사힌(뒤셀도르프, 4골) 40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2골) 40
14. 아르옌 로벤(바이에른뮌헨, 0골) 50
    루크 데 용(뮌헨글라드바흐, 2골) 50
    닐스 페테르센(브레멘, 1골) 50
    바스 도스트(볼프스부르크, 1골) 50
    마메 비람 디우프(하노버96, 1골) 50
    막스 크루제(프라이부르크, 3골) 50
    스테판 아이그너(프랑크푸르트, 3골) 50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함부르크, 2골) 50
22. 안드레 슈를레(레버쿠젠, 1골) 66
    디디에르 야 코난(하노버96, 2골) 66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