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승' 위성우, "이렇게 빨리 승리할 줄 몰랐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2 19: 57

"첫 승을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다".
위성우(41)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데 대한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위 감독이 이끈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2일 구리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경기서 65-56으로 승리, 파란을 예고했다. 이날 승리는 우리은행이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거둔 개막전 승리였다.

'만년 꼴찌'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우리은행이다. 그러나 이날 개막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를 영입하고 지옥훈련을 거듭하며 거둔 성과였다. 게다가 감독 데뷔 후 처음 가진 경기에서 거둔 성과였다.
위 감독은 "감독 첫 승을 이렇게 빨리할 줄 몰랐다"며 "선수들은 나를 미워하겠지만 그 애들이 운동한 것들이 아까워서 더 많이 시켰다"며 웃었다. 혹독한 지옥훈련을 거쳐 얻은 승리가 그만큼 기뻤기 때문이다.
"애들이 정신없이 뛰어서 힘든 줄도 모르더라. 신장 차이도 있기 때문에 지키는 농구를 하면 우리가 진다고 생각했다. 애들한테 무조건 우리가 주도권을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승리의 이유를 밝힌 위 감독은 "KDB생명이 우리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승부가 결정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지희-임영희-박혜진-김은혜-이승아로 이루어진 베스트 5를 40분 내내 풀타임으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이후 9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그 사이 부상으로 전선에서 이탈한 배혜윤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배혜윤은 피로골절 초기이기 때문에 차라리 초반에 쉬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혜윤이가 없으면 시즌이 힘들다"며 "혜윤이가 와야 양지희 체력을 아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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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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