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한국 선수를 존경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19: 56

"어떤 선수도 두렵지 않다. 한국 선수를 존경하지만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양팀 감독과 주장들은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풋볼 아카데미 호텔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휘슬이 울려야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준비부터가 시작이다. 우리는 기술적 정신적 전술적으로 좋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 3주간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도 갖고 있고 헌신적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승리를 원하고 갈망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란은 현재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승 1무를 거둔 한국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에 앞선 2위에 올라있어 본선행을 위해서는 한국전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등 한국은 좋은 경험을 갖고 있는 팀이다. 월드컵을 치른 국가였지만 어제 것은 어제의 일이다"며 "내일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어떤 선수도 두렵지 않다. 한국 선수를 존경하지만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며 "한국의 장단점도 모두 알고 있고, 우리 또한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부상 선수도 없고 유럽 선수들도 합류했기 때문에 최고의 진용으로 맞설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서 9승 7무 9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원정서는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이란은 주장 하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을 비롯해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 알리 카리미(페르세폴리스) 등 베테랑 선수들과 아시칸 데자가(풀럼), 레자 구찬네자드(신트 트루이덴) 등 국내파와 해외파를 적절히 섞은 신구 조화의 진용을 구축한 상태다.
최강희호가 지난 1974년 아시안게임 0-2 패배 이후 38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첫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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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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