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감기투혼' 김성배, "몽롱한 채 던져서 호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7 23: 20

롯데 자이언츠의 반격을 이끈 건 언더핸드 김성배(31)였다. 김성배는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2⅔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동점이던 7회 무사 3루를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9회 1사 1,2루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롯데의 5-4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된 김성배는 경기 후 "중간투수다 보니 공 몇 개 안 던진다고 생각하고 1구1구 혼신의 힘을 다 해서 던지고 있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좌타자를 상대한 비법으로 "평소 상대를 많이 안하다보니 부담이 안 되는 건 거짓말이다. 오늘 좌타자에 슬라이더를 안 던지다 던졌는데 통하더라. 앞으로 왼쪽타자 나오면 그걸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설명했다.
김성배는 최근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다. "벌써 3일 째 몸살이다. 이틀 전에는 링거를 맞기도 했다'고 말한 김성배는 "트레이너 분들이 챙겨주셔서 몸은 괜찮다. 몽롱한 채 던져서 호투한 것 같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를 모두 틀어막은 건 포수 강민호에 공을 돌렸다. "민호가 사인을 내는대로 믿고 던졌다. 그냥 힘껏 던지기만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반면 아쉬운 수비로 위기를 초래한 전준우가 사과를 했냐는 질문에는 "그냥 엉덩이만 툭 치고 가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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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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