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3년만의 컴백 무대 어땠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0.21 16: 38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잘 지내셨습니까"라는 우렁찬 인사로 3년만의 컴백을 알렸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진 에픽하이는 더블타이틀곡인 ‘돈 헤이트 미(Don't Hate Me)’와 ‘UP’, 두 곡을 열창했다.
무대의 문을 연 곡은 ‘UP’. 에픽하이와 같은 소속사인 걸그룹 2NE1의 박봄이 피처링을 맡아 화제가 된 곡이다. 이들은 가죽 재킷과 티셔츠로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다. 이들은 오랜 공백 끝에 선 무대인 만큼 열광적이고 화끈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돈 헤이트 미’의 무대가 공개됐다. 대형마트 카트를 타고 등장한 타블로는 댄서의 도움으로 무대 곳곳을 누리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대를 꽉 채운 댄서들과 마치 콘서트 현장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쳐 완성도를 더했다.
이날 에픽하이가 선보인 ‘UP’은 라임이 돋보이는 가사와 흥겨운 리듬이 듣는 이들의 어깨로 절로 들썩이게 하는 곡. 다른 타이틀곡인 ‘돈 헤이트 미’는 에픽하이가 일찌감치 타이틀곡으로 정해놓았을 만큼 애착이 담긴 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에픽하이 멤버들의 심경을 경쾌한 멜로디에 실어 역설적 효과를 노렸다. 에픽하이는 더블 타이틀로 활동을 이어 나가게 된다.
에픽하이가 더블타이틀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과 에픽하이, 두 사람의 음악적 자존심을 모두 존중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 대표는 앞서 OSEN에 “에픽하이의 7집 앨범 타이틀이 더블 타이틀이 된 이유는, 에픽하이는 곡 '돈 헤이트 미'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어했고 나는 박봄이 피처링한 ‘UP’을 타이틀로 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앨범 작업하는 동안 에픽하이와 애매모호한 대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티스트의 입장을 가장 우선시하는 YG의 특성상 나의 생각을 내세우기 보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잇는 현명한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더블 타이틀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의 컴백을 앞두고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의 응원 행렬이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싸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랑스러운 형제들 에픽하이를 소개한다”며 ‘돈 헤이트 미’ 뮤직비디오를 링크했다. 지드래곤 역시 타블로의 트위터를 방문, ‘돈 헤이트 미’의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이 악당으로 등장한 데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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