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6] '첫 MVP' 이승엽, "역대 가장 행복한 시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01 22: 05

"8년만에 돌아온 첫 해에 부상 없이 팀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국민타자' 이승엽(36)이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과 함께 MVP에 올랐다.
이승엽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자일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연패를 달성했고,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 1홈런 7타점으로 활약한 이승엽은 기자단 전체 71표 중 47표를 얻어 당당히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MVP에 대한 질문에 "전혀 몰랐다. 오늘 잘 던진 (장)원삼이나 (배)영섭이가 MVP가 될 줄 알았다. 올해 타이틀이 없는데 원삼이는 다승왕이 됐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며 농담 섞인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2002년 우승 때는 첫 우승이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몰랐다. 지금은 여유도 생겼고 팀 선수들 각자가 자기 할 일을 알고 있다. 또 8년 만에 돌아온 첫 해에 부상 없이 뛰고 팀도 우승을 해 역대 어느 시즌보다 가장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평소 세리머니가 많지 않던 이승엽은 4회 3타점 3루타를 친 뒤 3루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나도 한 줄 몰랐다. 우리 팀 선수들이 다 조용한 스타일인데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나온 세리머니"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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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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