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에 류현진 포스팅 요청…일주일 내 결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2 15: 11

메이저리그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는 한화이글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2일 오후 2시 MLB 사무국에 류현진(25)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하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주말을 제외한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게 되고, KBO는 한화 구단의 수용 여부를 MLB 사무국에 4일 이내 다시 알려줘야 한다.
한화 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최고액을 응찰한 MLB 구단은 류현진 선수와 30일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되며 한화 구단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의 공시는 곧 철회된다. 한국시간으로 7~8일쯤 최고액 응찰액과 구단이 한화와 류현진에게 고지될 예정. 

한화와 류현진이 합의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번 포스팅은 없었던 일이 된다. 하지만 기준을 넘어서면 30일간 본격적인 연봉협상이 시작된다. 앞으로 일주일 안에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의 운명이 걸렸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데뷔 후 7년간 통산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1269이닝을 던지며 1238탈삼진. 8차례 완봉 포함해 27차례 완투를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고, 2010년에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외 탈삼진 타이틀을 5차례 차지했고, 역대 최연소 1000탈삼진 및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국가대표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위선양했다. 국제대회 통산 12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4. 가장 많은 41⅔이닝을 던졌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메이저리그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포스팅 도전은 류현진이 6번째. 1998년 이상훈이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으나 60만 달러에 그쳤다. 2002년 두 차례 도전한 진필중은 무응찰과 2만5000달러의 굴욕을 입었고, 같은 해 임창용도 65만 달러에 미국 진출이 좌절됐다. 2009년 최향남이 101달러로 입찰됐으나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이들과 달리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투수라는 점에서 포스팅 금액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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