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슈퍼매치...수원, ‘5전 전승’ 올킬할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03 09: 48

서울 최용수 감독에겐 쓰라린 이야기겠지만, 수원에 있어 서울은 참 고마운 존재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 3번 만나 모두 승리하며 한 팀을 상대로만 승점을 9점씩이나 챙겼다. 여기에 FA컵 2-0 완승은 보너스였다.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에 올해에만 벌써 4번의 굴욕을 안겨준 셈이다. 또 고비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런 그들이 오는 4일 올 시즌 마지막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으로선 대미를 장식할 좋은 기회이고 서울로선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서울은 수원만 만나면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실망스런 성적만을 남겼다.
반대로 수원은 항상 ‘룰루랄라’였다. 2010년 8월 4-2 승리를 시작으로 지금껏 7번을 만나 모두 승리했고 최근 6번의 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채 1-0 혹은 2-0 완승을 거뒀다.
K리그 최고의 콤비라는 데얀과 몰리나 역시 유독 수원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특히 올 시즌 27골로 역대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27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얀은 최근 수원전에서 5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최고의 킬러라는 명성도 수원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그 시간은 어느덧 800일째를 맞이하게 됐고 무득점 시간만 574분이다.
반대로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이지만 항상 이겨왔던 수원으로선 특별할 게 없다. 준비 역시 평상시 하던대로를 지향하고 있다. 물론 비장의 무기 역시 존재한다. 경찰청에서 돌아온 김두현의 복귀다.
10월초 부산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이어졌지만 서울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의 분위기만 보자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 만만찮지만 김두현의 존재는 윤성효 감독에겐 천군만마와 같다. 또 서울의 예봉을 철저히 깨뜨렸던 곽희주의 부상 복귀도 힘나는 소식이다.
세간의 평가는 서울쪽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원 역시 자신만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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