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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무대에서 운동화..제 키 다 알잖아요” [인터뷰]



[OSEN=임영진 기자] ‘서인영이 부드러워졌다.’

열아홉에 쥬얼리의 멤버로 가요계에 입문한 서인영은 스물아홉이라는 나이를 훈장처럼 받아들었다. 햇수로 11년, 그동안 서인영은 떠오르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고 가요계의 정상에 올라봤고 예능계 블루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1인 기획사를 차리고 사장님이 돼 나타났다. 서인영 하면 떠오르는 ‘센 여자’라는 이미지도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밝게 말하고 시원하게 웃을 줄 아는 얼굴에서 여유가 보였다.

CEO 서인영이 선택한 첫 활동곡은 ‘렛츠댄스(Let's Dance)’. 복고풍 사운드와 멜로디가 70~80년대 디스코 음악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돼 경쾌하면서도 친숙한 노래가 만들어졌다.

“내년에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할 예정이었는데 ‘애니모어(Anymore)’ 나왔을 때 왜 활동 안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벤트성으로 활동을 하자’가 됐죠. 서인영이다, 역시 서인영이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그만의 개성이 담긴 무대를 만들기 위해 서인영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킬힐을 벗어던지고 운동화를 신었다. 노출이 강조된 무대의상 대신 큼직한 선글라스에 오버사이즈 청재킷을 입었다. 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포커스가 달랐다.

“전에는 멋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거든요. 높은 힐 신고 가죽재킷을 입고 나와서 나는 여왕이다는 느낌으로 있어야 했으니까요. ‘렛츠댄스’는 즐거운 노래잖아요. 운동화 신고 춤도 즐기게 되고. 오랜만에 멋있는 척 안 하고 즐거운 무대를 했다는 느낌이에요. 평소에도 운동화는 신는데요. 무대에서 신은 건 도전이었어요. 사실 SBS ‘인기가요’에서 운동화를 신을 때 살짝 승강이가 있었어요. 어차피 키 작은 거 사람들이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자연스러운 서인영을 보여주자고 했죠.”

‘서인영답다’는 수식어는 기쁘지만 동시에 엄청난 부담이기도 하다. 그는 디스코풍 ‘렛츠댄스’를 서인영스럽게 만들기 위해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다. 아티스트이자 소속사 사장이된 그에게 부담은 산술적 수치, 그 이상이었다.

“속은 시원해요. 일은 많지만.(웃음) 전에는 누군가를 통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다 해야 하니까 결과를 바로바로 알 수 있잖아요. 회사에 있을 때는 쉬는 날이 없었거든요. 이제 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는데 그만큼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똑같아요.(웃음)”





우선 일주일에 걸친 ‘렛츠댄스’ 활동은 끝났다. 앨범 기획부터 홍보까지 자신의 손으로 일군 첫 결과물을 세상에 공개하자마자 그는 바로 내년에 발표한 새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 앨범 계획은, 우선 지금 준비된 노래가 많거든요. 녹음을 다 해보고 좋은 걸로 정할 생각이에요. 전에는 회사에서 차려준 밥상을 떠먹기만 했는데 이제는 제가 가이드도 다 해요. 정말 좋은 노래로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이슈나 섹스어필하는 퍼포먼스에 초첨이 맞춰졌는데 이제 보컬 위주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핫하고 트렌디하고 섹시한 건 기본으로 하고요. 힘들어요.(웃음)”

똑부러지게 자신 앞에 주어진 과제들을 하나씩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는 서인영이다. 기획사 사장으로, 또 언젠가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최선을 다했다고 최고의 결과를 돌려주는 법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열정이 지치진 않을까 살짝 우려가 됐다. 하지만 대답은? ‘노 프라블럼(No Problem)’.

“지금 저는 계획대로 가고 있어요. 급한 마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는 멀리 보려고 하죠. 이슈메이커 서인영보다는 노래 잘하는 서인영이었으면 좋겠어요. 내년 초에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거든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기대는 적당히 해주시면서(웃음) 기다려주세요.”

plokm02@osen.co.kr
<사진> 서인영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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