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격파' 셀틱, 125주년에 일궈낸 새로운 기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08 08: 46

125주년에 역사를 새로 썼다.
셀틱은 8일(한국시간) 새벽 안방인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4차전서 전반 20분 빅토르 완야마와 후반 38분 토니 와트의 연속골로 종료 직전 리오넬 메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한 셀틱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9점)를 추격하며 벤피카(포르투갈),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와 벌이는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11승 1무) 행진을 내달리던 바르샤는 셀틱의 강력한 카운터 어택에 무너지며 올 시즌 UCL 첫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이날 셀틱은 조용하지만 무섭게 FC 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현대 축구에서 볼 점유율이 아무리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패배를 기록한 FC 바르셀로나는 84%였고 승리를 거둔 셀틱은 16%였다. 초라한 점유율이었지만 셀틱은 기적을 일궈냈다.
경기를 마친 닐 레넌 감독과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셀틱 역사상 가장 큰 일을 해냈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셀틱 구단과 선수들에게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더욱 뜻깊다. 바로 8일이 구단 창립 125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레넌 감독은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나 강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뜻깊은 날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 이 영광을 셀틱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팀. 1887년에 창단한 클럽에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팀 중 하나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서 43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1967년에 우승을 거뒀고 1970년에는 준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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