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효과' NRW 트로피, 6시간 30분만에 티켓 매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6 12: 03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출전하는 B급대회가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는 오는 12월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막하는 NRW트로피 대회에 출전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1년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한 시즌을 쉬었던 김연아는 이 대회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다.
김연아의 복귀 무대가 그랑프리 시리즈나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김연아는 올 시즌부터 개정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칙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최소 기준점수를 충족시켜야한다. ISU가 정한 기준 기록은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TES) 28점, 프리스케이팅 48점이다.

평소 김연아의 실력이라면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는 점수지만 변수는 한 시즌 동안의 휴식과 체력적인 문제다. 새 프로그램에 얼마나 적응했는지도 관건이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은반에 복귀하는 김연아는 만약을 위해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도 출전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하지만 새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NRW트로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유럽 팬들은 물론 국내 열성팬들까지 NRW트로피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치렀다. 그 결과 NRW트로피는 사상 유례없는 티켓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정도다.
 
대회 주최측도 '김연아 효과'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쏟아지는 문의사항에 티켓 구매 가이드까지 제시했던 NRW트로피 대회 주최측은 6시간 30분만에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알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이 적은 국제대회가 이런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란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모든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체력도 많이 끌어올린 걸로 알고 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이번 대회서 기준기록을 통과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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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W 트로피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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