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삼성과 우선 협상 사실상 결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16 21: 04

'FA 최대어' 정현욱(34)과 원 소속 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정현욱은 우선 협상 마감일인 16일 오후 대구 모처에서 삼성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기만성형 스타 정현욱은 2008년부터 삼성 필승조를 지켰다. 2009년 5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의 1군 엔트리 말소를 제외하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민 노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홀드 부문 2위에 올랐던 정현욱은 올 시즌 5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5패 3홀드를 기록했다.

얼핏 보면 작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직구 최고 15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평균자책점도 3.16에 불과했다.
기량 뿐만 아니라 팀 캐미스트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996년 데뷔 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삼성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다. 정현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 마운드의 기둥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만큼 그가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정현욱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들었던 구단과 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차이가 컸다. FA 시장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 그동안 삼성에서 뛰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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