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스타리그 챔프' 허영무, GSL 데뷔 무대서 실수 연발하며 '자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1.19 21: 07

싸워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그리고 흔들어야 하는 타이밍은 흠잡을데 없이 완벽했다. 스타1에서 스타2로 바뀌었어도 게임 센스는 여전히 10점 만점의 10점이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문제였고, 결국 게임에 대해 떨어지는 이해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스타리그 마지막 챔피언인 '올마이티' 허영무(23, 삼성전자)가 허무한 실수를 연발하며 코드A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허영무는 1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A 1라운드 최경민(TSL)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허영무는 차기 시즌 코드A 진출권 확보에 실패하며 PC방 예선인 코드B 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예선 결승에서 실력자 중 한 명인 이형섭 FXO 플레잉 감독을 잡고 코드A 본선에 올랐던 허영무의 타고난 재능은 본 무대에 와서도 변함이 없었다. 스타리그를 2연패 했던 그답게 첫 출발은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GSL 첫 데뷔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막힌 타이밍에 상대를 흔들고 정면싸움에서도 완승을 연출하며 1세트를 승리, 2라운드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옥션 올킬 스타리그 당시 역장 대신 수호방패를 켰던 실수를 다시 범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경민에게 빌드싸움에서 앞서나가고 상대를 차원분광기 견제로 흔들며 유리하게 2세트를 풀어가던 허영무는 무난하게 막을 수 있었던 상대의 마지막 올인 성 러시를 'F'키로 켜야 하는 역장 대신 'G'키인 수호방패를 누르며 상대 병력의 난입을 막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실수는 3세트에서도 나왔다. 대규모 교전상황에서 허영무는 스타1 처럼 유닛에 고위기사(하이템플러)의 폭풍(사이오닉 스톰)을 질러댔다. 스타2에서는 유닛의 그림자에 가격해야 했기에 결과는 참담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실수를 남발한 허영무는 자멸할 수 밖에 없었다.
허영무는 "실수가 연발되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팬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성급히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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