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는 5년 전 노래..편곡 안바꿔
새 앨범은 소울 기반 새 음악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이하이의 신곡에 대해 "기성세대를 위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허수아비'는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발라드 곡으로, 이별 후 쓸쓸하게 홀로 남겨진 슬픈 감정을 진하게 그려낸 노래. 지난 22일 발표돼 24일 현재 각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기존 YG 음악색과 다른 이 곡을 택한 것을 두고 '선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얼마전 리서치 조사를 보니 이하이의 음악을 듣는 팬연령층이 30~50대가 과반수를 차지하더라고요. 많이 놀랐어요. '허수아비'는 그분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노래는 5년 전에 만들어진 노래인데, 이하이의 데뷔곡 '1,2,3,4'에 비하면 편곡이 세련되진 않았죠. 하지만 이를 바꾸지 않은 건 예전 복고 감성을 살리기 위한 의도적인 계획이었어요. 코러스도 예전 스타일로 평범하게 불렀어요. 기성세대가 즐겨듣던 사운드를 지켜내고 싶어서요."
빅뱅이나 2NE1 등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YG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행보.
"저 역시 40대니까요. '허수아비'가 예전 감성을 불러일으켜서 정말 좋아요. 그 좋은 노래를 이하이가 부르니까 목소리에 취하는 것 같고요."
실제로 30~40대 많이 몰리는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하이의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허수아비'는 내년초에 발표될 이하이의 앨범엔 수록되지 않을 예정이다. 뮤직비디오도 제작되지 않았으며, 발표 4일전까지 소속사 직원들도 발매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던 것.
"이하이의 앨범 준비는 순항 중이에요. 대중들이 예상하듯 '1,2,3,4'처럼 소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음악들로 구성될 예정이죠."
한편 이하이는 오는 30일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참석해 에픽하이의 '춥다' 무대에 함께 설 예정이다.
데뷔곡 '1,2,3,4'로 지난달 29일 데뷔해 지난 22일까지 음원사이트 1위를 지키고 엠넷 '엠카운트다운' 3주 연속 1위, 빌보드 K-POP 차트 3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그는 내년 초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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