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2000개 투구에 담긴 1군의 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1.25 07: 40

"팔의 느낌이 틀리다"
KIA 유망주 우완투수 한승혁(21)이 1군 마운드를 목표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을 거듭하고 있다. 한승혁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연이틀 150개씩 던지고 하루 쉬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제구력, 변화구는 물론 투구밸런스도 조금씩 잡히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투수들을 제외하고 신진급 투수들에게는 마무리캠프에서 투구수 2000개를 주문하고 있다. 이유는 볼을 많이 던져야 던지는 요령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투수들은 던지면서 일종의 느낌을 갖는데 바로 이 느낌을 찾도록 하기위한 목적이다.

한승혁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한승혁은 "무엇보다 팔의 느낌이 시즌보다 틀려졌다. (입단직후) 수술해서 그런지 던질때 팔이 뻑뻑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팔이 넘어갈때 부드럽고 좋은 느낌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을 받은 한승혁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11시즌 1년 동안 재활을 했다. 선동렬 감독이 부임한 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시즌 1군 실전 마운드에도 올랐지만 아직은 원석에 불과했다. 실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했다.
17경기에 등판해 13이닝을 던져 11점을 내주었다. 볼넷도 11개, 안타는 16개를 맞았다. 프로의 높은 벽과 자신의 부족함도 동시에 느꼈다. 직구 구속은 140km 후반을 찍었지만 제구력, 변화구 모두 미흡한 시즌이었다. 수비력도 지적을 받았다.
당연히 이번 마무리 캠프의 목표는 제구력과 변화구 향상이다. 한승혁은 "구속보다는 변화구와 제구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지는데 시즌때보다는 제대로 들어가는 비율이 높아졌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은 제구력이다. 볼이 높았지만 지금은 낮게낮게 던지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구위를 시험했다.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동렬 감독도 "이곳에서 볼도 많이 던지고 많은 훈련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제구력이 좋아지고 있는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의 내년 시즌은 목표는 1군 진입이다. 구체적인 성적은 내놓치 않았다. 그만큼 1군 마운드가 간절하다. 그는 "이곳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이 많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무리 훈련이 끝날때까지는)볼도 2000개 정도 던질 것이다. 내년에는 1군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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