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 무승부, '강등권 전쟁, 마지막까지 간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5 18: 06

강등권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 시티즌과 광주 FC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과에 강등권 전쟁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과 광주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경기서 헛심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12승 11무 19패(승점 47) 광주는 9승 15무 18패(승점 42)를 기록하며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에 실패, 남은 경기서 강원 FC와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게 됐다.
양 팀 모두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대전이 잔류를 확정짓느냐, 아니면 광주가 기사회생하며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리느냐가 걸려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 한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강등권 전쟁은 한 치 앞을 모르는 혼전양상으로 치달았다. 전날 성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잔류를 확정짓고 강등권을 탈출한 전남을 제외한 3팀이 남은 2경기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아직까지는 대전이 유리한 입장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 12승 11무 19패(승점 47)로 13위를 지키고 있다. 강원은 상주전 기권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 12승 7무 23패(승점 43)로 14위로 올라섰고 광주는 9승 15무 18패(승점 42)로 강원과 순위를 맞바꿔 15위로 내려앉았다.
대전은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최하위인 광주가 남은 대구, 인천전에서 모두 승리한다하더라도 승점 48점에 머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남은 2경기를 전패하고 강원이나 광주가 극적인 연승에 성공할 경우 강등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강원은 상주전 승점 3점 획득으로 한숨을 돌렸다. 남은 2경기서 성남과 인천을 상대해야하지만 그 중 1승이라도 거두면 광주와 강등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가장 절박한 입장인 광주는 남은 2경기에서 무조건 전승을 해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 시즌 광주가 대구, 전남전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두 팀 감독이 입을 모아 "중요한 경기다. 결승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던 대전-광주전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강등권 전쟁도 계속되게 됐다. 강등권의 판도를 가늠하게 될 또 한 번의 결승전인 43라운드 경기가 중요해진 이유이자 혈전이 예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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