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악동뮤지션, 이토록 신선한 오디션 듀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2.01 10: 12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도 유독 신선한 목소리와 재기 넘치는 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듀오 참가자들이 매 시즌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K팝스타2) 첫 방송에 등장한 십대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이들은 첫 등장에서 미쓰에이의 ‘Breathe’와 자작곡 ‘다리꼬지마’를 불러 단박에 화제의 참가자로 떠올랐다.
이찬혁, 이수현 남매로 구성된 악동뮤지션은 몽골에서 거주 중이던 지난 여름 ‘K팝스타2’ 오디션 공고를 접하고 입국했고, ‘혹시’ 하는 마음에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보아·양현석·박진영 심사위원 3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K팝스타2'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리꼬지마’는 본선 1라운드 무대임에도 큰 관심에 힘입어 음원 출시가 결정됐고, 음원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 자리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악동뮤지션을 향해 대중의 관심이 모아진 건 이들이 보인 재기발랄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도 기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꼿꼿하게 다리를 꼬며 폼을 재고 있는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 ‘다리꼬지마’의 가사는 듣는 즉시 미소를 띄게 할 정도로 재치가 번뜩인다. ‘본능’, ‘성장판’과 같은 촌철살인 단어 선택과 함께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라임 역시 악동뮤지션의 음악 센스를 엿보게 하는 대목.
여기에 어쿠스틱 기타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청명한 목소리로 ‘다리꼬지마’를 부르는 악동뮤지션의 모습은 십대 뮤지션의 꾸밈 없는 순수함과 함께 천재성까지 엿보게 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악동뮤지션에 앞서 신선함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혼성 듀오는 엠넷 ‘슈퍼스타K3’(이사 슈스케3)에 출연한 투개월을 꼽을 수 있다. 김예림·도대윤으로 구성된 투개월은 미국 예선을 통과해 ‘슈스케3’에 합류, 마성의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투개월이 부른 ‘여우야’와 ‘포커페이스’는 김예림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슈스케3’에서 유독 강했던 밴드 열풍과 맞물려 매회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 혼성 듀오는 10대라는 어린 나이에도 자기 색깔로 음악을 소화하는 탁월한 음악성과 참신한 곡 해석력으로 주목 받은 참가자들. 이러한 면모는 시원한 고음을 가진 참가자에게 눈길이 쏠리는 게 자연스러운 오디션 포맷에서 가창 위주의 참가자들과는 또 다른 색깔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신함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