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노진규 제치고 쇼트트랙WC 1000m 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1 22: 20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000m에서 노진규(20, 한국체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1일 일본 나고야 가이시아레나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3차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44로 1위를 차지, JR 셀스키(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진규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차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안현수는 이번 대회 1000m 우승으로 수모를 깨끗이 씻어냈다. 전날 열린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서 모두 최고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친 안현수는 손쉽게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바라봤다.  

노진규에 곽윤기(한국)와 JR 셀스키(미국)가 어드밴티지를 받아 결승에 올라 4명의 승부로 좁혀졌다. 초반 한국선수들의 우세가 이어졌으나 안현수가 7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1위로 치고 나섰다. 셀스키, 곽윤기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던 안현수는 3바퀴를 남기고 곽윤기와 셀스키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3위로 처졌다.
하지만 안현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며 곽윤기와 충돌할 뻔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곧바로 1위로 치고 나섰고 오히려 곽윤기가 이 과정에서 뒤로 밀렸다. 이후 더욱 가속을 붙인 안현수는 셀스키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안현수가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3위는 노진규의 차지였고, 곽윤기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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