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턱 쏘는' 류중일, 우승 보너스가 얼마길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2.02 06: 55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감독자 회의에서 나왔던 약속을 약 5달 만에 지켰다.
류 감독은 2일 점심 서울 모처에서 올 시즌 각팀을 맡아 지휘했던 8개 구단 감독들과 점심식사 자리를 갖는다. 류 감독이 '쏘는' 것이다. 김시진 감독, 양승호 감독은 전임 감독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다.
이번 식사는 지난 7월 2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감독자 회의에서 '올해 우승팀 감독이 우승 보너스로 한턱 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류중일 감독이 시즌 후 실천한 것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거액의 우승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우승 후에는 대구시내 아파트 한 채값 정도의 보너스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고 올해 우승 보너스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삼성은 올 우승 후에는 차량도 체어맨에서 에쿠스로 한 단계 상향해서 류 감독에게 제공했다. 에쿠스는 이전에 김재박 감독이 LG 시절, 선동렬 감독이 삼성에서 탄 바 있다.
감독자 회의 당시 사령탑이 아니었던 신임 감독들은 이날 식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 한 시즌 동안 감독님들이 모두 고생하셨다는 의미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감독들의 식사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는 감독들의 만남이다. 구단과 선수단, 팬들을 모두 통솔하느라 인기만큼 고달픈 자리인 프로야구 감독.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친 감독들이 처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모인다.
한편 삼성은 선수들에게도 두둑한 우승 보너스를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선수단 우승 보너스가 40억원이 넘어 특A급 선수는 1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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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 마련된 미디어데이 당시 8개팀 감독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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