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스피드 잃은 토레스는 그저 좋은 선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02 07: 47

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이 페르난도 토레스(28)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과 토트햄 등에서 활약한 제이미 레드냅(39)은 지난 2005년 잦은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발표한 뒤 전문 해설인으로 전업, 그간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언론서 제2의 축구인생을 지속해왔다.
레드냅은 지난 1일 스카이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리버풀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만들어낸 것처럼 토레스를 다시 전성기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은 잊는 것이 좋다"면서 "토레스는 그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떨어진 것이다. 단지 그 뿐이기 때문에 베니테스 감독이 그를 다시 전성기로 이끌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첼시로 이적한 첫 시즌 토레스는 14경기서 1골에 그쳤다. 또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서 6골을 넣었다. 올 시즌 초반 3경기서 2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부진함으로 이어졌다.
레드냅은 "어떤 선수들은 이른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피드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는 햄스트링 부상이 치명적이다. 마이클 오웬의 경우처럼 토레스도 마찬가지다. 그가 예전에 보여줬던 빠른 스피드를 더이상 볼 수 없다. 그것이 그가 처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레드냅은 토레스에게는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패스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가 필요한데 현재 첼시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는 것이 레드냅의 주장.
그는 "리버풀 시절에는 스티븐 제라드가 토레스에 많은 기회를 선사했다. 그러나 현재는 없다"면서 "첼시는 토레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모든 수간을 강구했다. 심지어 그에게 모든 공격 기회를 주기 위해 디디에 드록바를 이적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토레스는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를 잃은 토레스는 그저 좋은 선수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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