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올해는 70점, 내년에는 2010년의 돌풍 보여줄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2 16: 48

"올해는 70점 정도 생각한다. 내년에는 지난 3년을 발판 삼아 2010년의 돌풍과 재미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44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전북을 상대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16승 15무 13패로 6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막판까지 치고 받는 경기를 했다.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 만족한다.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첫 스플릿 제도와 강등제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팬들에게 더 재미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경기 소감과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방울뱀 축구'라는 슬로건을 걸었던 박 감독은 "내년에는 새로운 것으로 바꿔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 팀과 제주도에 맞는 슬로건을 갖고 아름다운 경기를 하고자 한다"며 "섬세하고 다이나믹한 경기에 걸맞는 슬로건을 휴식기 동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제주를 지휘한 박 감독은 "2010년에는 새롭게 부임해 리빌딩을 시작했지만, 김은중을 비롯해 구자철, 조용형, 김호준까지 핵심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거기에 박현범과 배기종, 외국인 선수들도 훌륭한 활약을 했다.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점수를 주자면 90점이다"고 했다.
하지만 2011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이탈이 많았다. 박현범과 구자철 등이 나갔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성장통을 겪고 되돌아 볼 수 있는 해가 됐다. 어렵고 조화를 못 이룬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점수로는 50점이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는 초반 방울뱀 축구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잇달은 경기와 원정에서의 부진, 그리고 상대적인 약팀에 발목을 잡히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올해는 70점 정도 생각한다. 내년에는 지금까지 겪은 3년을 발판 삼아 2010년의 돌풍과 재미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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