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NC의 또 다른 부담, 첫 풀시즌과 장거리 이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05 07: 07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에는 여러가지 험난한 산이 놓여있다. 기존 8개팀 20인 보호선수 외 1명씩 총 8명을 특별지명하고, FA 시장에서 2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외부 전력 보강에 성공한 NC이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다. 가장 약한 전력은 언제나 상대로부터 집중적인 '타깃'이 되기 마련이다. 
NC의 부담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가장 큰 부담은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는 점이다. NC는 올 한해 2군 퓨처스 리그에서 최고 승률(0.632)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1군과 2군은 분명 다르다. 올해 2군에서는 100경기를 치렀지만 내년 1군에서는 128경기로 소화해야 할 부담이 더 크다. 
올해 NC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이재학이 유일했고, 규정타석을 지킨 타자도 나성범·조평호·박민우·등 3명밖에 되지 않았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은 만큼 여러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한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풀타임 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투수 중에서는 송신영·이승호·고창성, 야수 중에서는 이호준·이현곤 외에는 1군 풀타임 경험자가 없다. 

내년 일정도 만만치 않다. 9구단 체제에 따라 한 팀은 반드시 쉬어야 하는데 NC도 이에 대한 부담이 큰 팀이다. 3연전을 쉰 팀과 맞붙는 횟수가 롯데(12회), 한화(8회) 다음으로 많은 7회에 달한다. 타선이 취약한 NC가 상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는 게 최소 7번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이동거리의 부담도 크다. 내년 시즌 일정에 따른 총 이동거리가 약 8958.1km로 롯데(9770.1km)-KIA(9224.9km)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8월에는 9개팀 중에서 가장 많은 2022.7km를 이동해야 한다. 매우 험난한 일정으로 1군 풀시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 부담도 더욱 커진다. 
물론 NC는 새롭게 들어온 주축 고참들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패기와 젊음의 신생팀이다. 그러나 1군에서 첫 풀타임을 보내는 선수들이 대부분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한 번쯤 슬럼프에 빠지기 마련이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선수들에게 하나의 통과의례와 같지만 신생팀의 전력에는 직견탄이 될 수 있다. 
첫 풀시즌 선수들의 체력 조절과 장거리 이동거리를 고려한 선수 기용에서 코칭스태프의 시즌 운용도 중요한 관건으로 떠올랐다. 부담스런 일정이 예고된 NC가 경험과 노하를 이겨낼 수 있을까. 내년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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