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하피냐, 임대의 전설 쐐기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9 07: 06

하피냐(25, 울산 현대)가 임대의 전설에 도전한다.
지난 여름 나시오날(브라질)에서 울산으로 이적해 온 하피냐는 K리그 17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약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 출전한 하피냐는 5골을 기록, 울산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임대 신분으로 팀을 최고의 상승세로 이끈 만큼 하피냐는 임대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하피냐가 이번에는 울산을 세계 무대의 톱 클래스로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임대의 전설이 되는데 쐐기를 박는 도전인 셈이다.

하피냐는 지난 5일 울산 선수단과 함께 일본 나고야로 출국, 오는 9일 열리는 CF 몬테레이(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준준결승을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피냐는 훈련에서 강력한 슈팅과 재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8일 나고야 간코 호텔서 만난 하피냐는 "현재의 컨디션을 말하자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다. 1년을 계속해서 뛴 만큼 좋을 수밖에 없다.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몬테레이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하피냐에게도 세계 무대는 처음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몇 차례 경험했지만, 클럽월드컵은 수준 자체가 다른 대회다.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하피냐는 "울산 동료들 대부분이 이런 세계대회는 처음이다. 두근거리는 게 있고 압박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는 즐기려고 한다. 내 목표가 확실한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고 답했다.
하피냐는 자신의 목표가 몬테레이전 승리라고 전했다. 모든 경기가 이겨야 하지만, 몬테레이전 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하피냐의 생각이었다. 하피냐는 "내가 첫 목표를 몬테레이전 승리로 목표를 삼을 정도다. 꼭 이겨야 한다. 그 다음 목표는 이기고 생각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렸다.
하지만 승리가 자신의 활약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피냐는 "(내가 임대 신분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후의 일은 잘 모르겠다. 일단 내 앞의 경기를 최우선시 할 것이다. 그 다음 대회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일과 관련해서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하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몬테레이전에서 승리한다면 현재 첼시(잉글랜드) 코린티안스(브라질)에 주목하고 있는 많은 언론(일본 및 세계)들이 우리를 봐줄 것으로 생각한다. 첼시가 속한 유럽의 빅리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내 실력을 발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