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김호곤, "일대일 상황에서 무너진 것이 패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9 18: 43

"염려했던대로 일대일에서 무너진 것이 패인이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9일 일본 도요타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CF 몬테레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서 1-3으로 완패했다. 승리를 놓친 울산은 오는 1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알 아흘리(이집트)의 준준결승전 패자와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예상대로 몬테레이는 개인적인 능력을 갖춘 팀이었다.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 우리로서는 큰 경기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우리들의 플레이를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나 K리그서 보여준 나름대로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공·수 밸런스가 적절하지 못했고, 수비시에 염려했던대로 일대일에서 무너진 것이 패인이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회 직전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강민수의 부재였다. 강민수는 이번 시즌 중앙과 측면 수비를 오가며 울산의 안정적인 수비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 교체가 좀 아쉽다. 강민수가 없었던 것이 영향이 있었다. 그동안 왼쪽 풀백은 항상 교체가 많았던 자리다. 그 자리를 채워줄 강민수가 없었던 것이 오늘 어려운 경기를 한 부분 중 하나다"며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첫 교체를 수비수로 하다보니 공격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변방인 만큼 도전자였다. 울산은 세계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김 감독은 "세계적인 멕시코의 팀과 경기를 하니 조직력과 개인적인 능력 모두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아시아와 차이가 있다"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준비를 잘한다면 오늘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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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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