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여전히 '3선발' 류현진 원한다…극적 타결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09 21: 02

협상이 최종 마감날로 넘어간 가운데 LA 다저스는 여전히 류현진(25)을 원하고 있다. 그것도 3선발로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극적인 계약 타결 가능성이 기대된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최대어 잭 그레인키를 7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협상 마감시한 하루를 남긴 류현진은 갑작스런 그레인키의 다저스행 불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것으로 보였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와 합의를 본 사이에도 류현진과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날로 계약을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와 류현진의 계약 가능성을 높게 바라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는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진지한 자세로 류현진과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레인키와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할 때만 하더라도 MLB닷컴에서는 류현진과 계약 불발시 다저스가 애니발 산체스, R.A 디키, 제임스 쉴즈 등 대체 후보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후 기사에는 빠졌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하길 바라는 건 그를 3선발로서 가치를 매우 높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기사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선발진에 합류시키리를 바란다. 애런 하랑과 크리스 카푸아노의 4~5선발진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며 '류현진은 팔꿈치가 괜찮다면 3선발로 채드 빌링슬리와 조쉬 베켓보다 앞자리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와 함께 당당히 3선발을 구축할 것이라는 뜻.
그레인키의 가세로 협상에서 난항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최고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쓴 만큼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류현진 계약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카푸아노가 올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2, 하랑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61로 안정감을 과시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류현진에 대한 다저스의 평가와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역시 연봉 총액이 될 전망이다. MLB닷컴 기사에서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다르빗슈 유의 사례를 들어 입찰액과 비슷한 연봉 총액이 관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2006년 마쓰자카는 약 5100만 달러의 입찰액을 받은 후 6년간 연봉 총액 52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지난해 다르빗슈도 약 5100만 달러의 입찰액에 이어 6년간 총액 6000만 달러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이 기사는 '류현진은 약 2570만 달러의 입찰액 받은 만큼 연봉 총액은 3000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계약기간이 관건인데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측에서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다저스는 분명히 류현진을 원하고 있다. 그것도 3선발이다. 류현진과 보라스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계약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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