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류현진, 빅리그 성공 조건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0 07: 28

한국프로야구 출신 첫 메이저리그 직행.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된 괴물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마침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에 성공한 그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도전의 시작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데뷔 후 7년간 최고로 군림한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호락호락하지 않은 무대다. 이제부터가 진짜 도전의 시작이다.
▲ 체력을 강화하라

전문가들은 체력적인 부담을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1년간 최대 133경기가 치러졌지만 미국은 162경기가 기본이다. 시차가 다른 동서부를 장시간 옮겨다녀야 하고, 5일간의 일정으로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은 쉴새 없이 빽빽하게 돌아간다. 체력이 강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하일성 KBS N 해설위원은 "지금보다 러닝 훈련을 배로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162경기이고 무승부가 없다. 시차도 있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 체력이 약하면 버틸 수 없다. 박찬호가 통할 수 있었던 것도 육상선수 출신으로 체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결국 체력이다. 경기수가 많고,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다. 힘있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공 하나에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체력적인 부분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훈기 XTM 해설위원도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일정과 이동거리가 굉장히 부담스럽다. 꼬박 꼬박 5일마다 등판해야 하고, 200이닝 가까이 던져야 한다. 지난해 많이 쉬었지만 데뷔 후 5~6년간 많이 던진 게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있을 것이다. 체력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IPSN 해설위원도 "한국보다 약 30경기 더 많고, 5~6경기 정도 더 나와야 한다. 국내에서 류현진은 최정상급 투수이고, 힘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미국은 다르다. 전력 투구의 비중 높아질 것이고, 그 쪽 스타일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 연구하고 공부하라
야구는 정보 싸움이다. 구단과 선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메이저리그도 다르지 않다.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고,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필수적이다. 팀내 선수들과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기본이고, 이를 위해서는 영어 공부도 필요 조건 중 하나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도 "미국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연구를 해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경백 OBS 해설위원도 "미국에 가게 되면 시련도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미국에 가게 되면 영어도 할줄 알아야 한다.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팀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는게 좋다. 국내에서 외국인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해야 한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자기와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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