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경주마보다 빨랐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4 09: 47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장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개최했던 경주마와 이벤트 경기서 승리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존에서 열린 400m 레이스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말보다 15m 앞선 위치에서 스타트를 끊은 피스토리우스는 상대 말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이 멀찌감치 치고 나가며 여유있게 결승선에 골인했다.
지난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400m, 400m 계주)를 수확했던 피스토리우스는 2004 아테네패럴림픽 200m, 2008 베이징패럴림픽 100m, 200m, 400m등 올림픽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패럴림픽 최강자다.

또 피스토리우스는 런던에서 절단 장애인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장애인 올림픽 무대에도 섰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해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를 마친 뒤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장애인들도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오늘의 즐거운 경험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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