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토론토, 디키 포함 7명 대형 트레이드 합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7 07: 00

뉴욕 메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R.A 디키(38)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폭스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 토론토가 디키 포함 7명의 선수를 교환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츠에서 디키와 포수 조쉬 톨이 토론토로 넘어가고, 그 대신유망주 포수 트레비스 다노와 존 벅 그리고 우완 유망주 노아 신더가드를 받는 딜이다. 여기에 양 팀 모두 유망주를 한 명씩 더 주고받는 등 4대3 트레이드가 성사 직전이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디키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3⅔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230개로 맹활약, 너클볼 투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뒤늦게 전성기를 연 디키는 그러나 내년 시즌 후 연장 계약을 놓고 메츠와 이견을 보였고, 결국 메츠는 가장 가치있을 때 디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내년 시즌 500만 달러로 비교적 값싼 연봉을 받는 디키는 이후 2014~2015년 2년간 총액 25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는 이를 충분히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고 이 문제만 해결되면 트레이드는 정식으로 성사될 전망이다.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 후 트레이드된 것은 1995년 데이비드 콘, 1998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1999년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4번째. 디키는 내년이면 만 39세가 되는 베테랑이지 선수 생명이 긴 너클볼 투수라는 점에서 롱런이 예상된다. 토론토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며 목표를 이루고 있다. 
이로써 토론토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지난달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빅딜을 통해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와 함께 조쉬 존슨과 마크 벌리까지 데려오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한 토론토는 디키까지 합류시키며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구축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메츠는 비록 에이스 디키를 내보냈지만 만 23세로 토론토 팀내 최고 유망주였던 포수 다노를 영입하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다노는 2009년 로이 할러데이 트레이드 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토론토로 넘어왔고,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3할3푼3리 16홈런 67타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만 20세로 또 하나의 투수 유망주인 신더가드까지 데려오며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의 가치를 위해 과감히 디키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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