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사도스키 대신 리치몬드를 택한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2.17 11: 15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투수는 우완 스캇 리치몬드(33)로 결정됐다.
롯데는 17일 리치먼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20만달러, 사이닝보너스 10만달러로 총액 30만달러의 계약이다. 2005년 독립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리치몬드는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건 4시즌으로 2008년 토론토 소속으로 선발로 5번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고 2009년 27경기 등판(선발 24경기), 8승 11패 평균자책점 5.52를 남겼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2010년부터 팀에서 뛴 라이언 사도스키와 작별을 선언하고 새 외국인투수 선별작업에 나섰었다. 사도스키는 올해 29경기에 등판, 8승 8패 150이닝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리치몬드에 대해 롯데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고 설명한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그동안 주목하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외국인선수 영입실무를 맡은 이문한 운영부장은 "기본적으로 제구가 안정된 선수다. 사도스키보다 공의 움직임은 못해도 제구는 리치몬드가 낫다"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 역시 "영상으로밖에 못 봤지만 제구가 좋은 선수라는 인상을 받아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활약을 위해서는 적응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리치몬드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동안 169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6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닝당 볼넷 허용은 0.36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리치몬드는 435이닝 156볼넷으로 이닝당 0.36개의 볼넷을 내줬다. 대신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39개, 마이너리그 369개로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정보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리치몬드는 직구 구사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하고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진다.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은 91.3마일(약 147km/h)을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2013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재계약을 마친 쉐인 유먼과 함께 리치몬드는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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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페이스북, 사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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