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강타' 구자철, 뺨 맞고 퇴장까지 시켰는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9 06: 34

골대 강타에 상대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까지 퇴장을 시켰건만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DFB포칼컵(FA컵) 8강행 꿈은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새벽 SLG아레나에서 열린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 DFB포칼 16강 홈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심축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며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소속 팀은 전반 26분 마리오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40분 세르단 샤키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골대강타' 구자철, 뺨 맞고 퇴장까지 시켰는데..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은 준수했고, 후반 2분부터는 구자철의 얼굴을 가격한 리베리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도 점했다.
객관적 전력상 뮌헨에 한참 밀리는 아우크스부르크였지만 구자철을 중심으로 전반에만 수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구자철은 공수 연결고리 임무뿐만 아니라 왼쪽 라인의 리베리-데이빗 알라바의 공을 뺏어내며 수비에도 일조,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철로서는 전반 8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8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샤샤 묄더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지체없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손과 골포스트를 연이어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구자철의 빠르고 정확한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초반에는 뮌헨의 왼쪽 측면 공격수 리베리를 퇴장시키며 변수의 중심에 섰다. 후반 2분 리베리에게 발을 걷어차인 구자철은 즉시 일어나 거친 실랑이를 벌였다. 몸싸움 과정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리베리가 구자철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며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발단이 된 구자철도 경고를 받았다.
이후 수적 우세를 점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와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도 쉽사리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어렵게 만든 찬스에서 날린 다니엘 바이어의 바이시클 슈팅과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토어스텐 외를의 오른발 슈팅마저 상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치중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위협적인 역습을 내주던 중 결국 후반 40분 세르단 샤키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dolyng@osen.co.kr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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