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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시청률지상주의 꼬집기, 속살 벗긴 드라마


[OSEN=윤가이 기자] 마냥 편안히 볼 수만은 없다. 웃고 떠들 수도 없다. 안방 TV 드라마들이 우리 학교의 성적지상주의, 방송가의 시청률지상주의를 꼬집고 비틀며 시청자들에게 무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나란히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과 SBS '드라마의 제왕'이 각각 성적지상주의와 시청률지상주의를 우리 사회의 속살을 벗겼다.
먼저 '학교2013'에서는 최근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된 이른바 '붕붕주스'가 등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붕붕주스는 고 카페인 음료를 섞은 주스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행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중 변기덕(김영춘 분)이 벼락치기 시험 준비를 위해 붕붕주스를 마시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를 엿본 전교 1등 송하경(박세영 분) 역시 붕붕주스를 제조해 마셨다가 급기야 실신하는 충격적 내용이 그려진 것. 특히 송하경의 상태를 살피던 의사는 "요즘 학생들이 드링크제를 섞어 마셔 성적을 올리려고 하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를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밖에도 '학교2013'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성적지상주의 사회 풍토에 멍든 민기(최창엽 분)의 사연을 다루는 등 우리 학교와 사회에 만연한 성적지상주의의 어두운 단면들을 꾸준히 그려내고 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직접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SBC 방송국의 드라마 부국장이 '시청률이 최고다, 시청률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드라마 편성을 바꾸고 조기종영을 종용하는 행태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드라마국장 남운형(권해효 분)이 사표를 내고 자리를 비우자 그를 대신한 김부국장(송민형 분)이 드라마국 회의를 소집하고 시청률이 낮은 작품들에 쓴 소리를 퍼붓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는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는 조기종영시키고 완성도, 작품성 있는 작품 대신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른바 막장드라마들을 편성할 것을 명령했다. 시청률지상주의에 사로잡힌 방송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풀어낸 것.
이처럼 '학교2013'과 '드라마의 제왕'은 각각의 필드에서 만연하고 있는 성적과 시청률지상주의를 향한 직격탄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공감을 샀다. 드라마 속 세상이 더 이상 판타지나 이상이 아닌 빡빡한 현실이 되어 다가오자 충격과 긴장에 빠진 요즘 안방 풍경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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