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에 선 열다섯 소년 이승현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2.22 22: 08

[OSEN=W호텔(서울), 정자랑 인턴기자] 2012 GSL에서는 저그 이승현을 이길 자가 없다.
이승현(스타테일,15)이 ‘2012 GSL 블리자드 컵’ 결승에서 원이삭(스타테일,18)을 극적으로 역전해 우승에 올랐다. 2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펼쳐진 ‘2012 GSL 블리자드컵’ 결승전에서 이승현선수가 노련하고 뛰어난 컨트롤을 앞세워 4-2으로 이긴 것. 
 

이승현은 승리의 요인을 “0-2로 뒤지고 있을 때 운이 따랐다”며 “지는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그는 6세트 돌개바람에서 상대 본진에 들어갔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그는 몇 대 몇으로 이길거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4-2로 이길 것 같다고 얘기해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했다.
그가 역전승 할수 있었던 계기는 3세트에서 원이삭 선수의 불멸자 러시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상대가 불멸자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아침에 래더맵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불멸자를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의 상황을 똑같이 적용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경기에서 이승현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도 방심을 해서 진 적이 많았다. 이런 지적에 대해 그는 “그동안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서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GSL의 대미를 장식한 ‘2012 GSL 블리자드컵’ 결승에서 우승한 이승현은 상금 40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이로써 그는 2012년동안 총 1억 6393만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GSL 3회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유독 GSL 경기에 강한 그의 모습이다.
이승현은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2012 GSL 투어 어워드’에서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 블리자드컵 우승으로 인해 그는 '2012 GSL 올해의 선수'로 뽑혀 2012년은 단연 그에게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이승현은 내년의 목표를 “정종현 선수처럼 우승도 많이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이삭은 경기 초반 2-0으로 우세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패배의 요인으로 “4-0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 방심했던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이번 패배를 계기로 내년에 더 많이 준비해 올해보다 더 많이 우승할 것이다”라고 내년 포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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