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커플상, 깨알같은 男男커플 후보들 ‘수상까지?’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2.12.30 11: 12

[OSEN=박정선 인턴기자] 연말이면 찾아오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드라마 속 커플들 중 최고의 두 사람에게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다. 특히 베스트 커플상에는 매년 깨알같은 남남커플 후보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데 올해 또한 여러 남남커플들이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끈다.
MBC는 남남커플 후보자를 제일 많이 보유했다. 올해 MBC 드라마를 빛낸 남남 커플은 이선균·이성민, 이준기·권오중, 박준규·유승호, 김수현·정은표 등이다.
먼저 이선균, 이성민은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골든타임’에서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커플이다. 이들은 정글 같은 대학병원의 교수와 인턴 의사로 등장해 훈훈한 사제지간의 모습을 선보이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또한 이준기와 권오중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사극 ‘아랑사또전’에서 사또와 그의 하인 돌쇠로 분해 탁월한 코믹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돌쇠 권오중이 연기한 남다른 도련님사랑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준규, 유승호 커플과 김수현, 정은표 커플은 나이 차이를 극복한(?) 남남커플이다. 박준규와 유승호는 ‘아랑사또전’에서 이란성 쌍둥이인 염라대왕과 옥황상제로 분해 색다른 ‘투샷’을 선보였다. 이들은 극중 세대차를 뛰어넘는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 김수현, 정은표는 40%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해를 품은 달’에서 왕과 상선내관으로 등장했다. 특히 정은표는 드라마가 종영한 후 인터뷰에서 “김수현과 연기, 바람피는 기분”이라는 발언으로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BC가 이처럼 많은 남남커플 후보를 보유한 반면 KBS와 SBS는 각각 한 커플씩 베스트 커플상후보로 올라있다. KBS 2TV ‘각시탈’의 주원, 박기웅과 SBS ‘유령’의 곽도원, 소지섭이 그 주인공이다.
주원과 박기웅은 극중 앙숙으로 등장했음에도 커플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드라마초반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친구 사이였지만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끝내 적이 되야만 했던 기구한 커플. 시청자들은 ‘각시탈’ 속 이들의 슬픈 사연에 눈물 흘리며 함께 가슴아파해야만 했다. 특히 박기웅은 지난 11월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주원 편에서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해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한바 있다.
소지섭, 곽도원은 멀쩡히 존재하는 여자 주인공 이연희를 제치고 커플상 후보에 오른 인물들이다. 소지섭과 곽도원은 ‘유령’에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분해 ‘척하면 척’하는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극중 항상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커플이다.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의 투표로 결정되는만큼 후보들의 인기가 곧 수상으로 연결된다. 방송 3사 모두 연기대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사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고의 커플 자리를 남남커플이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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