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귀검사 '도레미' 이혜민, "코스튬 플레이는 마법 같은 것"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01 12: 30

지난 해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평균 점유율 30%에 육박했고, 한 때는 점유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리며 그 세를 과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게임이나 만화 영화 등에 나오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하여 따라하면서 즐기는 놀이문화인 코스튬 플레이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신규 여성캐릭터를 선보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여귀검사'로 주목 받으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선보인 '여귀검사'는 공개 4일만에 100만 캐릭터 생성을 돌파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데이트 후 맞은 첫 주말과 공휴일(성탄절)에 전체 게임서버의 채널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으며,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인 게임트릭스 집계 PC방 점유율도 전주 대비 3배 이상 상승해 전체 인기게임순위도 6위로 크게 뛰어오르는 등 ‘여귀검사’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여귀검사로 분해 던파 흥행에 톡톡히 일조한 주인공 '도레미' 이혜민(23)을 OSEN이 만나봤다. '도레미' 이혜민의 인기는 그야말로 '던파'에서 아이들 말로 '짱'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모나크 등에서 고품격 코스튬 플레이 연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파이럴캣츠'의 신규 멤버인 그는 이번 던파 여귀검사를 완벽히 소화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냈다.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귀요미송’을 열창하면서 매력을 발산한 그는 데뷔 이전까지만 해도 코스튬플레이를 팬으로 즐기고 있던 평범한 젊은이지만 지난해 7월 스파이럴캣츠 신규 멤버 모집이 뜨자마자 한달음에 지원했다.
흔히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되자 그의 의욕도 넘쳤다. 스파이럴캣츠 오고은 팀장의 말로는 던파 '여귀검사'도 이혜민의 고집으로 선택됐다는 것.
"코스튬 플레이를 중학교 때 처음 접했는데 그 동안 취미 생활로 하고 있었어요. 평소 '타샤(오고은)' 언니를 포함해서 스파이럴캣츠를 동경했거든요. 일찍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 당시에는 미성년자 였고 시간이 지난서는 자리가 없더라고요. 신규멤버 모집을 보고서 '이 때다' 싶어서 지원했죠".
172cm의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는 그는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한 재원. 게임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사회적으로 아직 특이하게 보고 싶은 요즘 코스튬플레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주변에서는 아직 신기한 직업으로 생각하고는 하죠. 프로코스튬팀도 2개 정도 밖에 없으니깐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좋아해주시고 밀어주시는 편이에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코스튬 플레이의 매력을 물으신다면 마법 같은다고 할 수 있거든요.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로써 코스튬 플레이의 인식을 좋게 끌어올리는게 첫 번째 생각이죠. 더욱 더 공부를 많이 해서 게임방송 관련 해설할 정도는 돼야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코스튬 플레이 관련 게임방송 관련 일도 하고 싶어요"라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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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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